[개인정보 대란]‘재발급·계좌·휴대폰 변경’…“정보 유출 스트레스 덮쳤다”

입력 2014-01-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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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넘게 쓴 주거래 은행인데 이번 사태 해결하는 게 너무 안일해서 바꿨습니다. 온 국민이 정보가 탈탈 털려가지고 이게 대체 뭐하는 것인지. 된통 당해봐야 다른 데서도 관리를 제대로 할 것 같습니다.” (38세 직장인 김주은 씨)

#“며칠 전 남부지방청 출석요구 통지 문자가 오고 대출 문자가 급증하는데 확인해보니 카드 3개사 모두 개인정보가 유출됐네요. 너무 심각해서 핸드폰 번호를 변경하려고 하는데 10년 넘게 쓴 번호라 쉽게 바꿀 수도 없고 고민입니다.” (42세 자영업자 박상석씨)

#“5년 전에 국민은행에서 애기 적금 하나 들었을 뿐인데 기본정보까지 다 털렸습니다. 꼬맹이라 신용ㆍ체크카드도 없는데 정말 황당하고 화가나네요”(33세 주부 최유현씨)

고객정보가 유출된 KB국민·농협·롯데카드가 17일 저녁부터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내역을 확인해주기 시작하면서 고객들의 분노가 더욱 폭발직전이다.

20일 금융당국과 카드사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으니 2차 피해는 없다”며 “불안하면 카드를 재발급 받으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기본적인 인적 사항부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농협과 국민은행은 물론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결제계좌 등 민감한 신용정보들도 함께 빠져나갔다. 이에 금융당국과 카드사는 카드 재발급이 가장 안전한 사후적 조치라는 견해를 전달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결제내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단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바꿀 수 있도록 카드를 재발급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0일 오후 3시 현재 은행 창구마다 문의 고객이 폭증에 재발급에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재발급에 따른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만약 보험, 이동통신비 카드 할인 혜택을 받고 있었다면 해당 보험사와 이동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카드 변경을 알리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비 결제를 위해 바로 카드를 써야 하지만 재발급 받은 카드가 집이나 직장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평일에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이날 오전 12시 현재 카드 3사 재발급 규모 KB국민카드 3만4000건, 롯데카드 3만2500건, 농협카드 8만8000건에 달한다.

카드 재발급은 향후 있을 수 있는 부정사기를 막기 위한 것일 뿐이어서 소비자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문자결제 사기) 등 2차 피해에 표적이 될까 늘 전전긍긍해야 할 처지다.

한국소비자원은 "많은 소비자들이 카드 재발급 받거나 카드 회원 탈회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로워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정보 유출 유형별로 피해 고객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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