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기회복 추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상반기 중 올해 전체 재정의 55%, 161조5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석준 2차관 주재로 제1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상반기 재정집행계획을 설명하고 향후 재정집행관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차관은 “최근 우리경제 회복세가 점차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적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상황”이라면서 “경기회복 추세를 공고히 하고 경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조기집행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정은 1분기 28%, 2분기 27% 등 상반기에만 55%가 집행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 집행규모(60%)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이 차관은 또 “지난해에는 경제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집행속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예산집행심의회 활성화와 PI보드 도입 등 집행·성과 모니터링 제고를 통해 낭비없는 건실한 재정집행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설을 앞두고 서민과 중소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서민 복지예산과 관급공사 선금을 신속히 집행하도록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