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표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던 박상표(45)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박씨가 19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침대에 누워 숨져있는 것을 호텔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상표 국장은 발견 하루 전날인 18일 오후 7시 30분쯤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상표 국장이 숨진 호텔 객실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글과 개인적인 내용이 적힌 수첩이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박상표 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박상표 국장의 가족도 경찰 조사에서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의 바람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박상표 국장은 TV토론 프로그램 등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패널로 참가했으며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의 정책국장, 연구공동체 '건강과 대안'의 감사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박상표 국장, 숨진채 발견되다니 충격" "박상표 국장, 광우병 때 그 수의사" "박상표 국장,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