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IPO 목표 성큼… 흑자 4년 연속·누적적자 급감에 기대

입력 2014-01-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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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국내 증시 상장 일정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강화했을 뿐 아니라 누적 적자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당초 계획했던 상장 요건을 어느 정도 갖췄다.

2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 기록에 성공해 4년 연속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은 설립 초기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다 2011년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흑자로 돌아서며 지금까지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1분기 들어서는 매출 1038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1분기 매출 1000억원 돌파 계획도 달성했다. 특히 매출액은 역대 분기단위 최고 기록을 세웠던 전년도 3분기 937억원보다 100억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 1000억원 돌파, 3년 연속 흑자’ 는 제주항공이 증시 상장을 위해 세웠던 목표다. 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요건 중 하나인 ‘직전 회계년도 매출액 300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 이상’도 만족시키게 됐다.

제주항공은 상장 요건을 갖췄지만 상장 시기를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적자, 500억원대의 누적 당기순손실 등 취약한 수익구조를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올 한해 장사를 잘 해 손실 폭을 최대한 줄여 재무구조를 어느정도 개선한 상태에서 상장하겠다는 생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14년보다는 2015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한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며 “시간을 충분히 두고 누적손실 등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20일 창립 9주년을 맞아 연내 국내 LCC 최초 매출 5000억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국내선과 국제선의 신규 취항과 증편 등 시장 확대를 통해 지난해 잠정 매출액 4320억원 보다 약 1000억원 많은 53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세웠다. 이는 취항 첫 해(118억원) 대비 45배 늘어난 수치다.

또 올해 국내선과 국제선에 모두 619만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취항 첫 해(2006년) 36만석보다 17.2배 늘어난 규모다. 2006년 이후 연평균 52%의 여객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국내 LCC 최초 누적탑승객 2000만명을 기록할 계획도 세웠다.

이외에도 올해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초기 도입된 3대의 항공기를 반납해 연말까지 모두 17대의 기단을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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