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의 요직 인사가 미뤄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중기청은 적임자를 찾지 못한 탓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견·중소 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중기청 중견기업국은 이달 16일 성윤모 국장이 경영판로국장으로 이동한 이후 6일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조했지만 정작 주무청의 담당 부서는 공백상태에 빠진 것.
더 큰 문제는 중기청 내 인사위원회에서 조차 중견기업국장 후보의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기청 국장 발령이 인사위원회 추천을 거쳐 심사까지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후보 추천이 아무리 빠르게 이뤄진다고 해도 3월 중하순께나 중견기업국장 인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아직 중견기업국장 후보 추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속히 인사를 진행해 빠르면 다음달 말에서 3월 초에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견기업국장 선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부 직원들이 넘어오면서 중기청 내부에서 골치 아픈 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늘어난 인력을 업무에 적절하게 배치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