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만나보니]광양제철소 첫 여성 크레인 운전원 탄생

입력 2014-01-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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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하 주무 “여성의 섬세함 무기로 ‘금녀의 벽’ 돌파”

▲송은하 주무(오른쪽 두 번째) 사진제공 포스코

남자들로만 가득하던 광양제철소가 화사해졌다. ‘금녀(禁女)의 벽’을 넘어 광양제철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크레인 운전자가 입사한 것.

송은하(38) 주무는 1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지난해 7월 5명의 기혼여성과 함께 입사했다. 송 주무는 ‘경력단절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스코에 특별채용된 기혼여성이다. 4주간의 집합교육과 9주간의 현장부서 직무훈련을 거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출하제품 선적 크레인 운전을 맡게 됐다.

그녀는 “커다란 장비를 움직이는 운전사의 모습이 멋져 보였다”며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지는 업무라서 여자로서 도전한다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어 “크레인을 운전하는 모습이 어릴적 봤던 만화 속에서 마징가를 움직이던 전사들과 흡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송 주무는 포스코의 제품을 부두에서 선적하는 작업이나 코일, 후판을 배에 싣는 일을 크레인으로 운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광양제철소 내 크레인 운전사는 50여명. 이 가운데 여직원은 송 주무를 포함한 4명뿐이다. 여성으로서 거대한 크레인을 운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송 주무는 오히려 여성 운전자라는 점이 크레인 운전 분야에서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크레인 운전은 여성으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고 오히려 섬세함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유리하기도 하다”며 “운전 외에도 기계설비와 관련된 공부를 해야 되지만 한계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흔치않은 여성 크레인 운전기사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송 주무는 “포스코의 제품을 제품 부두에서 출하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이 크레인 운전사인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때도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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