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아우디 A5 스포트백, 경제성까지 고려한 역동성이 매력

입력 2014-01-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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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5 스포트백. 사진제공 아우디

‘세단이지만 역동적이다. 그리고 경제적이다.’

아우디 A5 스포트백을 타고 내린 결론이다. 안락함과 편의성을 갖춘 세단이지만 경쾌한 디젤 엔진 소음과 파워 넘치는 4륜구동 시스템은 마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역동적인 성능에 연비 효율성까지 갖춘 자동차다. A5 스포트백의 장점은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한 파워다. 이 차량에는 아우디가 1989년 처음 승용차에 적용한 터보 직분사 2.0 TDI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8kg·m를 자랑한다. 완전 연소에 가까운 기술로 높은 연비 실현과 디젤 엔진의 매연, 진동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량에 올라 시동을 걸자 디젤 특유의 경쾌한 소리가 새어나왔지만 차량의 진동은 거의 없었다. 비좁은 도심에서는 사실 차량의 성능을 체험하기 어려웠다. 도심을 나와 경기도 파주 자유로에 이르자 차량의 성능을 바로 체험할 수 있었다. 차량 모드를 다이내믹 모드로 설정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RPM이 치솟으며 묵직하게 자동차에 속도가 금방 붙었다. 시속 6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3초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 A5 스포트백의 공식적인 속도 도달 시간은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7.9초에 불과하다.

A5 스포트백의 장점은 RPM이 치솟아도 차량의 소음이 적고 차량이 덜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이 차량에는 기어 변속이 7단까지 가능하다. 변속기가 속도에 맞춰 바뀌기 때문에 자동차가 도로를 치고 나가는데 적절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아우디 A5 스포트백. 사진제공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이름에서부터 역동성이 느껴지지만 힘만 갖춘 것은 아니다. 에코 드라이빙에도 최적화된 연료 효율성을 보여줬다.

역시 자유로 도로에서 운전 모드를 이피션시 모드로 설정했다. A5 스포트백은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인디비듀얼, 이피션시 등 5가지 운전 모드가 가능하다. 이피션시 모드에서는 경제적인 운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확실히 순간 가속력은 떨어졌다. 액셀레이터를 밟아도 차가 속도를 끌어 올리는데 다이내믹 모드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A5 스포트백의 또 다른 장점은 ‘아이들(idle) 스타트 앤 스톱’ 기능 기능이다. 운전을 하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진다. 이 기능은 특히 시내 주행에서 유용하다. 시내 주행시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신호 정지에서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면서 기름을 절약해준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때면 곧장 시동이 다시 걸리는데, 그 반응 속도도 꽤 빨랐다. 이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기아차의 K3 디젤에도 적용되며 고연비 디젤차량의 트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만, 시내주행시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핸들이 함께 잠겨버리는 점은 불편했다.

세단 특유의 승차감에 역동성 그리고 경제성까지 원한다면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훌륭한 선택이다.

▲아우디 A5 스포트백. 사진제공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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