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교통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전국의 예상이동인원은 총 2769만명으로 지난해 설과 비교해 약 1.1%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1일 평균 이동인원은 554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1.1%, 평시와 비교할 때는 64.4% 증가할 전망이다. 이동인원이 가장 많은 날은 설 당일로 최대 66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 귀성교통량이 설 전날인 30일에 집중(57.3%)돼 혼잡이 예상되며 귀경 때에는 설 당일(39.5%)과 다음날인 2월 1일(41.4%)에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국토부는 봤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3.3%로 가장 많고, 버스 12.0%, 철도 3.9%, 항공기 0.5%, 여객선 0.3%로 조사됐으며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0.1%, 서해안선이 13.3%, 중부선 9.6%, 남해선 8.2%, 영동선 7.9%순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최대소요 시간은 이번 설의 경우 작년 설보다 부산?광주의 경우 각각 20분~30분 정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안선은 평택~시흥선 개통으로 교통량이 집중돼 지난해보다 50분 정도 길어질 전망이다.
도시별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 50분 △서울-강릉 5시간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40분 △부산-서울 7시간20분 △광주-서울 5시간30분 △강릉-서울 4시간 등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일 평균 열차 353량, 고속버스 1773회, 항공기 24편, 여객선 143회를 늘리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충한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구간에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전광판과 표지판 등을 통해 이를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와 임시 감속차로를 운영하고 특히 경부선 서울-천안 구간 나들목과 휴게소 출입부에 양방향 임시갓길차로를 추가로 설치해 병목현상을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308칸을 설치하고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운행을 31일부터 다음달 1일 기간 동안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등 편의를 높이는 한편 철도, 항공, 도로 등 분야별 안전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