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엔화 대비 원화값 23.6% 절상…변동환율제 도입후 최대

입력 2014-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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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엔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폭이 23.6%를 기록, 1997년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21일 ‘2013년중 외환시장 동향’을 통해 작년 말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2.1원으로 전년말(1238.3원) 대비 236.2원 하락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 1055.4원으로 전년말(1070.6원) 대비 15.2원 하락함에 따라 절상률은 1.4%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 아베노믹스로 엔화가 방출되면서 엔화는 큰폭으로 절하된 반면 원화는 미 테이퍼링(달러매입 축소) 이슈에도 불구하고 경제기초체력이 부각되면서 소폭 절상됐다”며 “이에 따라 엔화 대비 원화는 1997년 자유변동환율제 이후로 가치가 최대로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095.0원, 원·엔환율은 100엔당 1124.3원으로 2012년에 비해 각각 31.8원(2.9%), 289.4원(25.7%) 하락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전일 대비 변동률 기준으로 0.34%로 G20국가 15개 통화 중 4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중국(0.05%)보다는 높고 일본(0.57%), 영국(0.36%), 인도네시아(0.44%)보다는 낮다.

작년 은행 간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01억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6.7% 감소했다. 이는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 감소가 주요인이다.

상품종류별로는 외환스왑이 102억3000만달러로 가장 크고, 현물환(82억7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15억달러) 등의 순이다. 2013년 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년(246억달러 순매입)에 이어 41억달러 순매입을 기록했으나 그 폭은 크게 감소했다.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기준으로 비거주자의 역외선물환(NDF) 거래는 전년의 순매도(-29억4000만달러)에서 순매입(123억4000만달러)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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