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동산 올해 버블 리스크 높아져

입력 2014-01-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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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지난해 주택 가격 13.5% 상승...터키 집값, 12.5% 올라

글로벌 부동산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을 실행하면서 글로벌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연준의 양적완화(QE)는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부동산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를 부추겼다. 이로 인해 주요 신흥시장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세계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13.5% 뛰었으며 터키는 1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의 주택가격은 11.9% 올랐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프랭크 글로벌주택연구책임자는 “연준 양적완화는 글로벌 부동산시장의 거품이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와 초저금리기조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의 부동산 거품 우려가 연준의 출구전략에도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올들어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750억 달러로 종전보다 100억 달러 축소했다.

데이비드 허칭 커시맨앤웨이크필드 EMEA 책임자는 “연준의 출구전략은 신흥국에 위험 요인”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재배치하면 선진국 부동산시장과 같은 특정 지역에 투자가 몰려 리스크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각국 정부는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바이의 집값은 지난 해 28.5% 뛰었다. 두바이 정부는 주택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명의 변경 수수료를 2배로 인상하고 내ㆍ외국인에게 모기지 상한선을 제시했다.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에서도 집값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홍콩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16.1% 상승했고 중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21.6%와 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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