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정세 협의 강화' 가동… 2월 도발 예의주시

입력 2014-01-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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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외교차관 회담을 시작으로 북한 정세에 대응하는 강화된 협의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과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간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 정세 평가와 북한 비핵화 문제, 대북 정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우리 측에서는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노규덕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도 배석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이 '북한 정세 협의를 더 자주, 깊게, 강도 높게 하자'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양국은 북한 문제 협의에 회담 시간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 그 결과 북한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대북정책에서 더욱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내달 말 시작할 한미연합군사훈련 전후에 북한 도발로 인한 긴장상황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 기간에 더욱 긴밀한 의견 교환이 있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통상 훈련이 2월 중순 시작되는데 훈련을 전후해 긴장이 조성될 수 있어 북한 도발 사이클이 2∼4월 이야기도 있는 만큼 긴장이 예상되는 기간 긴밀한 의견 교환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협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핵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중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번스 부장관에 이어 오는 26일 방한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간 면담도 한미간 북한 정세 협의 강화 차원이다.

번스 부장관을 중국, 일본에서 수행한 다음 방한하는 러셀 차관보는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측과의 협의 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할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은 러셀 차관보의 방한 의사를 우리 측에 먼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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