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지수가 1960선을 회복한 가운데 22일에도 추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방향과 23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등 국내외 이벤트로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보합권 등락세가 이어졌지만 기관 매수세가 살아나며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고, 시총 상위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아울러 IMF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주요기업의 실적이 엇갈린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증시가 방향성을 잃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4.12포인트(0.27%) 하락한 1만6414.44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10포인트(0.28%) 오른 1843.80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18포인트(0.67%) 상승한 4225.76으로 마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60선을 넘어서면서 단기 추세선인 2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며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들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좀 더 이어지는 흐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FOMC 회의, BOJ의 통화 정책 방향 등이 국내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금융완화는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이 이번 금정위에서 추가 금융 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향후 가장 큰 변수는 28~29일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추가적인 테이퍼링이 진행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FOMC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일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과 PBR 1배 수준의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경우 외국인들이 오히려 국내 증시에 관심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당분간 대형주 중심의 상승을 대비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