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선사업가로 활동 중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지구촌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2035년에는 빈곤국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게이츠는 이날 세계은행(WB)의 저소득국가 분류 자료를 토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정 양상을 감안하더라도 대부분 빈곤국가가 지구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인 멜린다와 함께 설립한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22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가난한 나라는 계속 가난해야 할 운명은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개발도상국’이라고 불리는 일부 국가들이 이미 선진국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게이츠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2035년 무렵에는 중저소득 국가나 부유국으로 분류될 것이라면서 빈곤 국가들은 가장 생산성이 높은 이웃 부자나라들로부터 배우는 것을 비롯해 새로운 백신, 더 좋은 종자, 디지털 혁명 등에 힘입어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이츠는 “극한 빈곤률은 지난 25년간 절반으로 떨어졌고 아동 사망률도 크게 줄어들어 원조를 받던 상당수 나라가 지금은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가난한 나라는 끝까지 가난해 선진국의 원조는 쓸모없으며 이들을 구제하는 일이 인구 과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신화’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WB는 오는 2030년까지 극한 빈곤율을 3% 이하로 낮추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