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변동] 조선내화 이인옥 회장이 소리없이 4세 경영을 준비해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장남 문성군(2004년생)이 1살때인 지난 2005년 회사 주식 3000주를 처음 사준 뒤 지분을 꾸준히 늘려주고 있다. 이는 향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이 회장의 장남 문성군의 보유주식이 907주 늘어난 2만9132주(0.70%)라고 전일 밝혔다. 이로써 장남 문성군의 지분은 차남 윤우군(8세) 1만461주, 장녀 서안양(7세) 5232주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현재 조선내화의 지분율은 이인옥 회장(43) 19.32%, 이화일 명예회장(72) 17.45%, 누이 명륜(45) 2.36%, 남동생 인천(42) 1.14% 순이다. 이 회장은 회사 경영에 전면 등장한 31세 때 보유 지분율이 0.8%(3만1237주)에 불과했다. 아버지 이화일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은 3.3%이고 나머지 지분은 이 회장이 직접 사들였다. 현재 초등학생인 장남의 지분율은 작은아버지와 고모, 친인척 경일, 경희씨에 이어 7번째다.
창업주인 이훈동 고 선대회장은 지난 2010년 조선내화 4세들과 친인척들에게 골고루 회사 지분을 나눠줬다. 현재 이인옥 회장의 남동생 인천씨의 자녀 정광군(1996년생)과 나경양(2000년생)은 각각 1만461주, 5232주를 보유하고 있다. 누나 이명륜씨의 자녀 채윤양(2006년생)과 서준(2009년생)군도 5232주, 1만461주를 갖고있다. 이밖에 사촌 김은주(31) 1만5000주, 김현수(29), 아이리스 리(29) 1만주, 브라이언 리(26) 2만주, 이한민(29) 7000주, 이한웅(24) 7000주 등 모두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조선내화 관계자는 “오너가에서 장남 앞으로 지분을 사들인 것은 맞지만 그 목적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라며 “앞으로 장남쪽(이인옥 회장가) 지분은 늘어날지 모르지만 차남쪽 지분은 늘어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조선내화는 1947년 5월 설립 후 제철 제강 유리 시멘트 및 기타 공업로용 내화물 제품을 생산하는 중견 기업이다. 이 회장은 이훈동 선대회장-이화일 명예회장에 이어 3대째 조선내화를 이끌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1월 최저가 5만9200원을 기점으로 꾸준히 우상향을 보이고 있으며, 전일 7만79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