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올라섰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8분 현재 1070.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 NDF 환율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069.8원으로 출발했다.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약 10조6700억원) 추가 축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월말 장세에 접어들며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돼 상단은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BOJ)이 전날 이틀간의 정례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꺼내들지도 관심사다. 추가 완화책이 나온다면 달러·엔 환율의 급등에 따른 당국의 엔저 경계가 확대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도 달러·엔 환율의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역외 환율이 여타 통화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고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등은 약세를 나타냈으나 원화의 경우 하락 압력을 받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역외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단에서의 매물이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25.49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