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이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적 13명을 소탕하고,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구출했던 ‘아덴만 여명작전’이 3주년을 맞았다.
해군은 전날 부산작전기지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작전 성공 기념행사를 열었고 이 자리에 그날의 영웅들이 모였다.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요즘도 해적이 저를 노려보며 총을 겨누던 모습이 꿈에 보여 땀에 흠뻑 젖은 채 잠에서 깨곤 한다”며 “당시 작전에 참가한 해군 장병들에게 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해군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 안보교육담당관(부이사관)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교육 중 늘 “주어진 임무를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피랍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어리둥절했고 계속 구타당했는데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 사람을 너무 무시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때부터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 두뇌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고 회상했다.
또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3주년 소회를 묻는 질문에 “감개무량하다”고 입을 연 그는 “여기(아덴만 여명작전 전적비) 오면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작전 이틀 전까지만 해도 작전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작전이 이뤄져 당황하면서도 ‘이제 살았구나’라고 안도했고 ‘나라가 있고 해군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청해부대 15진이 파병된 것에 대해서도 “국제관계를 위해서도 청해부대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청해부대가 가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선원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고 해적에게는 위협이 되기 때문에 우리 장병이 국익을 위해 계속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