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J 뉴스타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자신의 집무실에서 개혁 가속화를 강조하는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 최고 권력층 일가가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22일 최고 권력자 친인척들이 대거 포함된 중국인 조세피난처 명단을 공개했다.
확보된 명단에는 국가 최고 권력자 시진핑 주석의 매형 덩자구이와 원자바오 전 총리의 아들과 사위, 리펑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 등이 포함됐다.
특히 덩자구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엑셀런스 에포트 프로퍼티’라는 유령회사를 만들었다고 ICIJ는 밝혔다. 이 회사는 시진핑이 공산당 중앙정치국상무위원회의 위원으로 있던 2008년 3월이라고 ICIJ 측은 설명했다.
또 이번 명단에는 중국 최고 여성갑부 양 후이옌과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공동창업자 등 갑부들도 이름을 올렸다.
뉴스타파는 “ICIJ는 지난해 여름부터 ‘조세피난처 중국 프로젝트’를 국제 공조로 진행해 왔다”며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3만7000여명의 중국인을 분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