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멸치(-6.6%), 한과(-21.7%)등의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품목 매출이 고루 늘었다.
특히 실속형과 고급형 상품이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 전체 선물세트 매출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3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 설보다 35% 증가했으며,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 매출도 전체 선물세트 신장세를 크게 앞서 62.2%나 올랐다.
이마트 측은 실속형 선물세트 강세에 대해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법인고객의 저가형 제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만원에서 4만원 사이의 가격대 선물세트 매출은 4.3% 증가한 데 그친 반면 2만원에서 3만원 사이 선물세트 매출은 53.8% 늘었다.
2만원에서 3만원 미만의 가격대로 주요 제품을 선보인 통조림세트 및 커피세트의 경우 지난 설 보다 각 19.4%, 23.1% 매출이 증가했다. 또 1만원대 이하 양말세트 매출은 35.6% 늘었다.
동시에 20만원 이상의 초고가형 상품 매출 추이 역시 눈길을 끈다. 한우의 경우 횡성한우와 차별화된 부위로 구성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며 냉장 한우 세트 매출은 68.1%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 홍삼정 선물세트가 두각을 나타내며 건강식품 세트 매출 역시 60.5% 증가했으며, 인삼 세트 매출도 10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