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계, 선거법 위반 논란…네티즌도 의견 '분분'

입력 2014-01-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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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계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이름이 쓰인 일명 '박근혜 시계'의 선거위반 논란을 두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참석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 5세트, 모두 10개를 따로 제공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1일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원외 당협위원회 조찬간담회에서 이 시계의 '활용'을 언급했기 때문.

홍 사무총장은 당시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몇 번 부탁해 어렵게 만들었다"며 "아무데나 쓰지 마시고 좋은데 잘 쓰셔서 당협 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활용을 잘 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4일 잘 안 되면 우리 말마따나 개털이다. 이번에 잘 안 되면 어렵고 힘든 공포의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말고"라며 오는 6·4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 혈세로 만든 손목시계를 집권여당 선거운동용 금품으로 전락시킨 건 엄연한 선거법 위반이다"고 주장한 것.

'박근혜 시계'를 놓고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역시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보수성향의 네티즌들은 "박근혜 시계 논란,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더 이상의 논쟁은 무의미한 듯" "박근혜 시계, 전 대통령들도 시계제작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왜 문제가 된건지" "박근혜 시계, 민주당이 이젠 별걸 가지고 다 트집잡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박근혜 시계논란, 국민의 혈세로 선거운동에까지 나서는 건가?" "박근혜 시계, 역시 새누리당이다.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구나" "박근혜 시계, 시계 자체보다도 그 '용도'가 문제다. 홍 사무총장의 발언은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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