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만든 중국 권력층 일가...유출 규모 '경악'

입력 2014-01-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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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시진핑과 원자바오 일가 등 중국 고위층 친인척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전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15일 원자바오 당시 총리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권력자들의 친인척들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세워 빼돌린 돈이 4조달러에 이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22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덩샤오핑·후진타오 등 전·현직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친인척이 국외 조세피난처로 자산을 빼돌려 왔다고 전했다. 해외로 유출된 자산은 최소 1조 달러에서 최대 4조 달러(약 4270조원)에 이른다고 ICIJ는 추정했다.

이번 조세피난처 유령회사 명단에는 시 주석의 매형인 덩자구이를 비롯해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 원자바오의 사위인 류춘항과 덩샤오핑의 사위 우젠창,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조카 후이스, 리펑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 등이 포함됐다.

중국을 대표하는 부호 16명도 이름을 올렸다. 중국 최고 여성 갑부 양후이옌과 부동산개발회사 소호차이나의 공동설립자 겸 회장 장신, 인터넷 기업 텅쉰의 공동설립자 마화텅 등이다.

중국의 이같은 부정 축재는 지난 1990년대부터 시작됐지만 시진핑 주석이 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일고 있다.

ICIJ의 이같은 폭로에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구체적 상황을 알지 못하지만 그들의 논리가 사람들을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배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만든 중국 권력층 일가 소식에 네티즌들은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 중국인 4000조원? 어마어마하네",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4000조원, 부정축재도 대륙 스타일",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40조 400조도 아니고 4000조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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