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큰기러기도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거둬들인 큰기러기 폐사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H5N8형으로 확진됐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야생철새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인된 것은 이번 큰기러기 1건과 가창오리 2건이다.
큰기러기는 개체수는 작지만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AI전파 범위 측면에서 가창오리보다 넓어 더 위험하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와 협조해 철새 분변 등 오염 물질에 소독 효과가 커 지역에서 지원요구가 많은 소독용 생선회 191톤을 AI 발생지역과 인근 시도 철새도래지 주면 농가에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살처분 보상금 중 일부를 설명정 이전에 선지급할 방침이다. 또 다른 부처에도 AI 피해 농가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