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도약 이끈 명형섭 사장… 신용등급 오르고 사업 다각화 성공

입력 2014-01-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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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A+ 이후 안정세 목표가도 올라… 조미료 주력서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

▲명형섭 대상 사장.
조미료 브랜드 ‘미원’으로 잘 알려진 대상(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지난해 6월 2년 만에 A+로 상향한 이후 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 올 들어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들도 대상(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을 보이며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각 업체들의 평가등급이 줄줄이 하향되고 있는 상황에서 명형섭 사장의 경영능력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지난 2011년 선임된 명형섭 사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경희고등학교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상㈜의 전신인 ㈜미원 기술연구소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한 ‘대상’맨이다.

명형섭 사장이 선임되면서 새로운 동력을 장착한 대상은 한단계 도약하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 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꾀하면서 수익성 창출을 극대화한 결과, 지난해 6월 2년 만에 신용등급 A+로 업그레이드 되는 데 한몫했기 때문이다.

불과 10년 전 조미료 사업을 대표사업으로 일구던 대상의 신용도는 투자부적격 등급에 가까운 BBB등급 수준까지 추락했다. 웰빙 열풍으로 인공조미료의 대표격인 미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구조조정과 사업 다각화로 2004년 BBB+등급으로 상향된 데 이어 2009년 A-에 진입하고 2011년 A등급까지 뛰어올랐다.

이어 명 사장이 자회사를 통해 신선식품(대상에프엔에프), 가공식품(복음자리 등)제조업, 식자재유통업(대상베스트코) 등을 기반으로 수익창출을 도모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켜냈다.

대상은 조미료 주력사업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분당, 조미료, 장류, 조미식품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명 사장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냉장·냉동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진영식품을 인수한 데 이어 7월에는 성인 스낵 브랜드 ‘사브작’을 출시하며 성인간식 시장에 진출했다.

또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필리핀 전분당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대상은 지난 10월 필리핀 현지 전분당 합작기업 ‘대상 리코 코퍼레이션’을 통해 필리핀 네슬레사와 연간 5만여톤의 물엿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

그는 “네슬레사와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음료, 제과 등 대형 기업들과의 협력사업을 보다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필리핀을 동남아 시장 확대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명 사장의 사업수완은 꾸준한 성장세의 영업실적으로 나타났다.

이에 HMC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올들어 대상(주)에 대해 4분기 흑자전환을 예고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4만6000원, 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명 사장은 올해 글로벌 영역에서의 신사업 발굴 및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명형섭 대상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위기대응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사업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한해로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의 확대는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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