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7조330억, 영업이익은 1조1633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TV 고객사의 견조한 수요 유지 및 제품 차별화 전략에 따른 중소형 고부가가치 패널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9124억) 대비 28% 이상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은 글로벌 연말 성수기 수요 호조와 하반기 중국 시장 대면적 TV 판매 증가, 계절성에 따른 중소형 패널 출하량 증가로 전분기(6조5787억원)대비 8% 증가한 7조79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지속된 TV 패널 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3892억) 대비 34% 감소한 2570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708억원, EBITDA는 1조 1239억원(EBITDA 이익률 16%)이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IPS, FPR 3D등 기술 차별화를 통해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UHD·OLED TV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상업용,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을 선점, 확실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958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37%, 태블릿 PC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패널이 15%, 노트북PC용 패널이 11%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말 주요 재무지표의 경우, 부채비율 101%, 유동비율 114%, 순차입금 비율 15%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는 “올해 수요는 TV 대면적화 추세의 지속으로 전년대비 한자릿수 중반(%)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공급 또한 한자릿 수 중반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며 “전체적인 수급 상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 및 판가 하락에 의해 전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제품과 비용 차별화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