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전 금융사 자체 보안점검 실시…카드 3사 현장지도

입력 2014-01-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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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4시간 비상근무체제 돌입·정보유출 금융사 연장·주말영업

금융당국이 오는 24일 전 금융사에 대한 긴급 자체 보안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정보유출 카드 3사에 금감원 직원을 투입해 고객 응대 등에 대한 점검 및 현장지도를 진행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억건이 넘는 정보유출 사건에 따른 소비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기연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한 비상지원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신속하고 원활한 고객 대응을 위한 최수현 금감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비상지원반은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과 상호여전검사국 등 직원 30여명으로 꾸려졌다.

금감원은 또 오는 24일 카드사 및 은행을 비롯해 보험사와 증권사 등 전 금융권에 대한 긴급 자체 보안점검을 시행한다. 정보유출 실태 파악을 위한 것으로 금감원은 보안점검 체크리스트를 모든 금융사에 보낼 예정이다. 중점 점검 대상은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및 외부 위탁·용역업체 관리 실태 등이다.

다음주까지 점검 결과를 받고 보안 실태가 미흡한 금융사에 대해 현장점검 및 경영진 면담을 진행, 긴급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 불편 해소에도 직접 나선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 3사에 금감원 직원 18명을 투입하고 결제내역 확인문자 무료 서비스, 카드 재발급, 콜센터 대응, 영업점 창구 고객 응대, 홈페이지 정상운영 여부 등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직접 점검하고 현장지도를 실시한다. 현재 카드사는 신청자에 한해 무료 문자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정보유출 카드사들은 기본 연회비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정보유출 금융사는 고객 민원 응대를 위해 평일 연장영업과 주말영업을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전국 모든 영업점의 영업시간이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2시간 연장됐고 250곳의 거점점포를 선정해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농협은행은 농협카드 재발급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전국 200곳에 거점점포를 선정하고 오후 9시까지 카드재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다만 오후 9시 이후에도 고객이 많이 몰릴 경우에는 사무소장 판단 하에 최장 24시까지 업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전국 롯데백화점 31개소, 롯데마트 64개소 카드센터를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운영해 기존보다 2시간30분 연장키로 했다. 전국 롯데카드 76개소 영업점은 주말을 포함해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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