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구원은 23일 '서울관광의 질적 내실화 방안' 정책리포트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217만5550명이었다. 연구원은 2012년 조사된 외국 관광객의 서울 방문율 82.5%를 적용하면 지난해 1004만5000여명이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290만3175명에서 지난해 226만7100명으로 22%가량 감소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234만525명에서 356만9775명으로 53%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작년 5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이전 통계 비교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관광 중 지출경비를 1인당 141만1000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7년(73만8000원)과 비교할 때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대만 관광객이 145만6000원으로 가장 많이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국인(144만5000원), 일본인(139만8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 일수는 5.4일로 2008년(4.8일)보다 다소 증가했다.
홍익대 일대(6→35%)나 북촌·삼청동·청와대(6→33%), 압구정·신사동(3→25%)이 신흥관광지로 부상했다. 반면 지난 7년간 남대문, 동대문 등 전통적인 관광지 방문율은 약 10%포인트(p)씩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개선이 시급한 불편사항으로 언어소통(50%)과 교통혼잡(22%), 상품 강매(21%)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