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이어 아이폰5S도 공짜? 노트3 10만원…사상최대 보조금

입력 2014-01-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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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지 3개월밖에 안된 아이폰5S도 공짜로 팔렸다. 100만원에 가까운 보조금이 풀리면서 G2와 노트3도 각각 0원, 1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최대 보조금 대란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3일 뽐부 등 휴대폰 관련 사이트에 전날부터 시작된 100만원대 보조금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G2 0원폰에 이어 아이폰5S를 0원에 구매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하고, 3개월 간 특정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단 조건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관련 게시물은 이미 조회수가 수천 건에 달했고, 판매점 위치를 묻는 댓글로 도배됐다. 아이폰5S(16GB)의 경우 출고가가 81만4000원이다. 전날 밤 20만원 대에 팔리던 것이 이제는 공짜로 팔리고 있는 것. 대부분의 판매점에서 아이폰5S의 할부원가는 10만원 이하에 거래됐다. 애플이 보조금 정책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통사들의 불법 보조금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조금 대란은 전날 시작됐다. 뽐뿌 등 온라인 사이트에선 100만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스팟성(짧은 시간만 게시되는 광고성 글) 게시물이 올라왔다. 판매점들이 한 밤중 보조금을 살포한 것이다. 보조금은 다음날인 23일 낮 동안에도 버젓이 지급되고 있었다. 출고가가 99만9900원인 G폰은 이날 할부원가가 0원까지 떨어졌다. 방통위가 허용하고 있는 보조금 상한선은 27만원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70만원 가량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노트3도 10만원대(10~15만원)로 떨어졌다. 노트3의 출고가는 106만7000원이다. 90만원 가까운 보조금이 풀린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규제 기관인 방통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의 시장 제재 능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불법보조금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면 조만간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방통위 장대호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조사는 마쳤고 시기의 문제이지 분명히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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