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현대자동차가 보통주 1주당 19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족이 222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보통주 1주당 1950원, 2우선주 1주당 205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우선주·3우선주도 각각 200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보통주와 2우선주의 시가배당율은 각각 0.9%, 1.6%이며 배당금총액만 5344억900만원에 달한다.
이에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성이 ·정명이 고문 등 오너 일가족이 받게 될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222억6000만원 규모다.
현대차 주주구성을 보면 현대모비스가 최대주주로 20.78%(4578만2023주)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정 회장이 5.17%(1139만5859주) 보유중이다.
정 회장 자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이 각각 1445주, 정윤이 현대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가 갖고 있는 주식은 3125주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6445주, 정윤이 전무의 남편인 신성재 하이스코 사장이 7000주를 갖고 있어 실제 오너 일가 앞으로 배정된 배당금의 대부분은 정 회장이 가져가게 된다.
한편 2013 회계연도를 비롯해 현대차 오너 일가의 최근 3년간 배당 현황을 보면 매년 전체 배당금에서 4.2%를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정 회장 일가의 현대차 보유주식수에 변동은 없었다.
현대차는 2011~2012년에 보통주 1주당 각각 1750원, 19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정 회장 일가가 받은 배당금은 2011년에 199억7700만원, 2012년에 216억8900만원이다. 2011~2012년 배당금총액은 각각 4801억원, 520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