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감격시대' 짱돌 김동희, "연기에 대한 절실함을 준 작품…설레고 행복했다"

입력 2014-01-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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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유진 기자(strongman55@)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 연출 김정규)’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짱돌' 역의 김동희가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어린 정태(곽동연) 친구로 등장해 넉살 좋은 인상과 감칠맛 나는 대사로 깨알 재미를 주고 있다.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호평 받고 있는 김동희는 누구일까. 그를 만나 그의 드라마 도전기를 들어봤다.

“첫 방송을 어머니와 함께 봤다. 많이 우셨다. 어머니의 기쁜 마음이 저에게 잘 전달돼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다. ‘돈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부분이 내 마음이기도 하다. 무엇인가 얻기보다 즐거움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고 또 한번 다짐했다.”

김동희는 연기 목표는 ‘돋보이지 말고 융화되자’였다. 그런 덕인지 그는 드라마 속에서 상대역 곽동연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웃음유발자로 깨알재미를 선사했고, 안방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느와르 장르이다 보니 드라마 장르가 무겁고 어두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유쾌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자 했다. 연락이 안됐던 친구들도 연락을 와서 놀랐다. 제가 연기를 하는 줄 몰랐다고 하더라. 책임감이 더 생겼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고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사진=최유진 기자(strongman55@)

그는 극 중 인력거를 끌면서 신의주 거리를 쉼 없이 달리는가 하면 아슬아슬한 압록강 철교 위에서 몸을 던진 정태를 보고 오열하며 강물에 뛰어들며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다. 복합적인 감정신이었는데 진짜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시나리오 상에 정태와 짱돌의 관계가 두텁지만 정태에 대한 마음을 더 보여주고자 유년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작업을 일주일 정도 했다. 조달환 형이 촬영 후 ‘정말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다. 굉장히 힘을 많이 실었던 역할이었는데 분위기 좋게 잘 마무리돼 좋았다.”

반면 김동희는 가장 힘들었던 신으로 ‘감격시대’에 첫 등장신을 꼽았다. 해당장면은 그가 곽동연과 함께 인력거꾼으로 일하는 가운데 삯몰아주기 내기를 하는 장면이었다.

“당시 발목을 다쳐서 달리는데 무리가 있었다. 이를 악물고 달렸다. 그런데 인력거가 뒤집히는 사고가 났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그 부분을 잊어버리고 연기를 해야하기에 마음의 결단력이 필요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strongman55@)

지난 23일 ‘감격시대’ 4회분을 마지막으로 아역들의 분량이 마무리됐다. 5회부터는 성인배우들이 등장하는 것. 특히 극 중 정태 아역인 곽동연과 정태인 김현중이 100% 싱크로율을 자랑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짱돌 신승환과 그의 아역 김동희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신승환 형이 먼저 캐스팅됐다. 감독님께서 승환이형과 비슷한 느낌의 배우를 찾던 중 KBS 드라마스페셜 ‘사춘기메들리’에서 저를 보고 마음에 드셨다고 말씀하셨다. 신승환 형은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다. 승환이 형이 저를 맞추면 안 된다는 생각에 형이 출연한 작품을 대부분 다 봤다. ‘공모자들’은 10번 넘게 보면서 승환이형의 포인트를 잡아내려고 했다. 그래야 내가 연기를 하면서 배울 수 있고 제 스스로한테 칭찬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신승환 역시 김동희의 연기에 흡족했을까. 김동희는 신승환과 줄기차게 연락을 주고받으며 짱돌의 모습 하나하나를 함께 그려나간다.

“첫방송을 보고 승환이형이 격려해주고 응원해줬다. ‘차려놓은 밥상 숟가락 들고 잘 떠 먹을께’라고 하시더라. 승환이형 부분이 기대되고 불안하지 않다. 믿음과 신뢰가 느껴졌다. 오히려 내가 너무 내 멋대로 짱돌의 느낌을 반영해서 하지 않았나 걱정도 된다.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준 신승환 형이 고맙다.”

김동희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4개월간 전남 순천과 경남 합천 김해, 밀양, 충북 제천 등 팔도를 누비면서 ‘감격시대’ 짱돌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이제는 ‘감격시대’ 열혈 시청자로서, 배우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공부를 꾸준히 해 나갈 예정이다.

“데뷔가 늦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연기학원에서 트레이너 조교로 일해왔다. 오디션 프로필 돌릴 때 ‘나도 빨리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지만 작은 역이라도 제대로 실력을 갖춘 뒤 보여주고 싶었다. ‘감격시대’는 연기에 대한 절실함을 준 작품이다. 시청자-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더 절실히 적극적으로 준비해야겠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목표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설렌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에 연기하고 싶다.”

▲사진=최유진 기자(strongma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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