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군사 분계선 넘어 방북 추진... 풋살 경기장 선물 구상

입력 2014-01-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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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북한에 풋살(미니축구) 경기장을 선물하고자 방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정부관계자는 24일 “히딩크 측에서 북한에 풋살 경기장을 지어주기 위해 방북하겠다는 구상을 얘기해온 적이 있다”며 “구체적 계획을 얘기한 건 아니고 이런 구상이 있는데 가능하냐 정도의 문의였다”고 밝혔다.

방북 승인이 필요없는 외국인인 히딩크 감독이 방북계획을 상의한 것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한국에서 북한으로 직접 들어가기를 희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히딩크 감독은 제주도에서 열린 ‘히딩크 드림필드’ 11호 개장식에 참석, 북한에도 풋살 경기장을 지어주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고국인 네덜란드에 ‘히딩크 재단’을 세운 히딩크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에 장애인용 풋살 경기장인 ‘히딩크 드림필드’ 11곳의 건립을 지원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방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북한의 정세 변동이 큰데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최근 방북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점을 고려해 시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히딩크가 작년에 북한에 가려다가 장성택 처형 사건이 나면서 방북 계획을 보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히딩크 감독의 정식 요청이 있으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기류다. 통일부 관계자는 “자세한 건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사회문화 교류는 하겠다는 기조이므로 부정적인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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