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153’ 대박에 송하경 대표 ‘함박웃음’

입력 2014-01-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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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 제작 니켈·크롬 도금… 개당 2만원 불구 이틀만에 1만 자루 품절

▲송하경 모나미 대표.
송하경 모나미 대표가 모나미 볼펜의 ‘제2 전성기’를 열었다.

송 대표는 최근 모나미 볼펜 출시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해 ‘153 한정판’을 출시했다. 기존 일반 모나미 볼펜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송 대표는 모나미 창립자인 송삼석 회장의 아들로 20년째 기업을 이어오면서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았다.

송 대표는 이번 한정판 153 제품을 기획하면서 일반 모델과 구조는 유사하나 소재와 가격을 차별화 했다. 우선 일반 모델에 적용한 플라스틱이 아닌 황동으로 기존 틀을 제작한 후 니켈과 크롬으로 도금했다. 가격도 1개당 200원하던 일반 모델보다 100배 비싼 2만원으로 책정했다.

송 대표의 모나미 고급화 전략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153 한정판의 한정 수량 1만개는 이틀 만에 품절됐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거래가가 10만원까지 치솟았다는 후문도 전해지고 있다.

모나미 153은 국내 기술 최초로 제작한 볼펜으로 1963년 5월 1일 탄생해 현재까지 36억 자루 넘게 팔렸다. 모나미 153의 숫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풀이가 오가고 있다. 첫째 153은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베드로가 하나님이 지시한 곳에서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구절대로 많은 성과를 거두라는 바람을 담고 있다. 두 번째는 숫자 153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홉(9)’을 만드는 숫자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품 개발 당시 버스 한 구간 요금과 비슷한 15원에 내놓기 위해 숫자 ‘15’와 회사의 세 번째 제품이라는 뜻의 ‘3’이 합쳐져 만들어졌다는 것.

송 대표는 필기도구뿐만 아니라 신사업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그 시작이 바로 선거 기표 용구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대통령선거에 사용하는 기표용구 업체로 선정된 것도 송 대표의 끊임없는 연구가 결국 성과를 올린 것이다. 모나미는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회사의 재무, 실적사례, 연구개발 현황, 노하우, 사업추진 등의 평가 심사를 거쳐 기표용구 최종 업체로 뽑혔다.

송 대표는 시장에서의 모나미 153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모나미 153 한정판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준 소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모나미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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