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설 연휴, 이 책으로 '가족의 소중함' 되새기자(추천도서)

입력 2014-01-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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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족, 친척 등 주위 사람과 만나 책 한 권을 놓고 대화를 하면 어떨까. 인터넷서점 예스24, 교보문고, 인터파크의 도서 MD들은 설 연휴 가족과 함께 볼 서적들을 추천했다.

◇‘가족’이 생각나게 하는 책 = ‘가족의 심리학’은 가족이라면 꼭 알아야 할 가족심리대백과다. 부부도 자녀도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다.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 토니 험프리스 박사가 30년 상담경험을 통해 건강한 가족을 만드는 특별한 비결을 전한다.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되는 법을 엿볼 수 있다.

‘가족의 두 얼굴’은 가장 가까워야 하는 가족끼리 때론 상처를, 때론 감정싸움을 하는 것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가족 사이의 미묘한 갈등과 긴장, 벗어나고 싶은 욕구 등으로 이유 없이 슬퍼지는 까닭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온 가족이 함께 교양 쌓기 = 부모와 청소년기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역사책으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완간세트’가 안성맞춤이다. 만화가 박시백은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역사를 서술하기 위해 성실한 고증과 탄탄한 구성, 절제된 표현, 작가의 시각으로 역사를 재해석해 조선 500년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그는 조선사를 이끈 주요 인물 500여 명의 다양한 캐릭터를 창조했다. 잘못 알고 있거나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는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역사적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전 15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시간과 공간을 관통한 고대 로마의 흥망성쇠를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기발하게 ‘가족’을 담은 소설들 = ‘사랑에 관한 쓸만한 이론’(스콧 허친스)은 빛나는 상상력과 현대사회를 향한 통찰력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가족 간의 화해와 용서 그리고 인공지능 컴퓨터가 얽히고설킨 독특한 이야기다. 주인공 닐은 아버지가 남긴 사소한 감정, 대화, 생활에 대한 기록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든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점점 아버지에 가까워질수록 닐은 혼란에 빠진다. 권총 자살한 아버지를 생전에 한 번도 이해해 본 적이 없는 닐이었다. 진화한 컴퓨터와 대화를 계속하면서 닐은 가슴 속 응어리의 실체와 마주한다. 그렇게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된다.

‘하우 투 비 굿’은 평범한 중산층 중년 부부가 당면한 가족 해체의 위기를 시트콤처럼 그린 작품이다. 깨알같이 터지는 유머로 현대인을 조롱하는 닉 혼비의 재치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음악, 영화, TV 드라마 등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비유와 언급이 취향에 맞는다면 더 그렇다.

◇설, 감수성 충전 시간 = 조조 모예스의 소설 ‘미 비포 유(Me Before You)’ 꿈같은 삶을 산 남자와 꿈을 선물 받은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불의의 사고로 사지 마비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와 6개월간 그를 병간호하게 된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최근 원로 신경림 시인의 신작 ‘사진관집 이층’이 출간됐다. 시의 외길을 걸어온 작가는 한평생을 곱씹으며 낮고 편안한 서정적 어조로 삶의 지혜와 철학을 들려준다. 올해 팔순을 맞은 시인은 연륜 속에 스며든 삶에 대한 통찰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시 속에 녹여냈다.

◆추천해준 이들

안상진 MD, 홍성원 MD(이상 인터파크), 김성광 MD, 김희조 MD(이상 예스24), 박정남 전략구매팀 과장(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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