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오찬회동을 하고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는 데 계속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 같이 합의하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이행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키로 했다고 박광온 민주당, 금태섭 새정치추진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양측 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와 안 의원은 “대선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 새누리당에서 6월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공약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렇게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 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이 단독회동한 것은 지난해 5월 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며, 작년 9월12일 안 의원이 민주당 천막당사로 찾아와 양측 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대화를 나눈 지 4개월여 만이다. 특히 안 의원이 ‘3월 창당’을 공식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회동이어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야권연대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금은 야권연대나 단일화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회동은 약 1시간 30분간 다른 사람의 배석없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