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성과인센티브 ‘PS’ 지급 비율을 확정했다.
삼성은 24일 계열사별로 사내 게시판을 통해 올해 PS 지급 비율을 공지했다. 올해 PS는 설 명절 연휴로 인해 이틀 앞당겨 29일 지급된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PS 지급 비율을 놓고 내부적으로 조율해 왔다. ▶본지 2013년 12월 19일자, 2014년 1월 9일자 참조
PS는 각 계열사가 연초 수립한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이익의 20% 이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삼성의 성과급제도다.
이날 삼성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50%의 PS를 받고, 지난해 18.2%를 받았던 반도체사업부는 40%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아울러 의료기기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20%대, 생활가전사업부·LED사업부·프린팅사업부는 10%대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삼성종합기술원 등 연구개발(R&D) 조직의 경우 40% 중후반대의 PS 비율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디스플레이(30% 초반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낮은 수준의 PS가 책정됐다. 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전기 등은 10% 내외, 삼성SDI의 경우 1%대로 전해졌다. 지난해 적자 폭이 컸던 삼성엔지니어링 등 일부 계열사는 PS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삼성은 지난 13년간 사업부에 속한 모든 직원에게 동일하게 준 PS를 개인 고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변경된 지급률은 올해 부장급 이상 적용되며 내년엔 차장급 등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