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1’으로 유지했다. 다만 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으로 제시해 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신용등급 ‘Aa1’과 ‘부정적’ 등급 전망을 재확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무디스는 2012년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강등했다.
프랑스는 지난 2년 사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최고 등급을 박탈당했다.
이에 대해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그간 프랑스 정부는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을 우려해왔다.
지난해 11월 S&P는 경제개혁 성과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무디스는 종전의 등급 수준을 이어가긴 했지만 국가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조만간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올해 95%에 이를 것으로 지적했다.
무디스는 “프랑스의 향후 신용등급은 정부 개혁 프로그램이 얼마나 큰 성과를 올리는지에 달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