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25일(현지시간)자 해외면 6면과 7면을 할애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쟁범죄자 14명의 죄상을 낱낱이 소개했다.
신문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배해 논란이 된 야스쿠니 신사의 전경 사진과 내력, 태평양 전쟁 전범들의 개인별 인물 사진을 게재하면서 ‘극악에 달한 범죄 행위’라는 제목으로 그들의 이력을 상세히 밝혔다.
인민일보는 도조 히데키 전 일본 총리에 대해서 진주만의 미국 함대기지를 기습 공격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으며 침략 명분을 조작한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슬로건을 제창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침략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도조 전 총리는 종전 후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쳐 A급 전범으로 극동 국제군사재판에 회부돼 1948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신문은 “일본의 침략은 평화를 파괴했으며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과 식민통치로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것이자 역사적 정의와 인류의 양삼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우리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면서 “A급 전범들의 죄상을 천하에 밝히고 다시 한번 역사적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이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각국 주재 대사들에게 비난 공세를 폈다. 이외에도 6개국 외신 기자를 랴오닝성 선양으로 초대해 일제 침략 역사를 취재하도록 하는 등 다방면으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