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NHK 회장 ‘위안부 망언’파문 확대…사퇴 촉구 움직임도

입력 2014-01-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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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70) 신임회장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전쟁을 했던 어떤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인 NHK를 대표하는 회장이 정치적 공평성을 망각하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일본 안팎으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미이 회장은 25일(현지시간) NHK 회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면서 “(한국이) 보상하라고 하지만 이미 일한조약으로 해결된 것으로 (해결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중국 마찰을 빚는 영유권 문제에 대해 “외국 시청자와 청취자를 상대로 한 프로그램에서 한국, 중국과의 영토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밝히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NHK 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즉각 문제로 삼고 나섰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한 각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모미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언론사 최고 책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실언”이라면서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NHK 경영위원 측에서도 모미이 회장의 발언이 외교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NHK 내부에서는 그의 자질을 의문시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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