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현재현 회장 구속 2주째… ‘구속만기 연장’ 기소 임박

입력 2014-01-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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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계열사 부당지원 등 동양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지난 13일 구속한 현재현 회장을 비롯한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 이상화 전 동양인터내셔널 사장,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의 구속만기를 연장하고 보강조사를 거쳐 이르면 27~28일께 수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주말 관련 수사기록과 증거자료 등에 대한 검토를 거의 끝내고 전·현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소대상자를 추려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에 대한 처벌 여부도 관심이다.

현 회장은 2007∼2008년부터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지난해 고의로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1조원대 피해를, 계열사에는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를 받아 왔다. 또 현 회장과 일부 임원들은 호재성 투자정보를 흘려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동양그룹에 대한 집중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은 현 회장이 부도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의 CP·회사채 등을 발행·판매하고 계열사들이 수천억원 어치 어음을 매입토록 지시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상태다. 또 적절한 담보없이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계열사에 1조원 이상을 대출해주는 등 부당 지원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는 김윤희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과 김성대 동양파이낸셜대부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금융감독원도 동양증권이 고급 빌라인 ‘라테라스 한남’을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입해 ㈜동양을 부당 지원한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앞서 지난해 10월~12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동양증권노동조합, 동양사태진실규명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현 회장과 이 부회장, 경영진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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