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13년 무역적자 11조4700억엔…사상 최고치

입력 2014-01-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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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 전년비 15.3% 증가…수입 24.7% 늘어

일본의 2013년 연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무역적자는 11조4700억 엔(약 122조원)으로 전년의 6조9000억 엔에서 2배에 육박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는 물론 18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8.0% 증가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수입은 24.7% 늘었다. 전문가들은 26.2% 증가를 예상했다.

일본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에너지 수입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엔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입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 1년 간 달러 대비 17%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일 105.44엔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신은 일본에 오랜 기간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수입가가 오르며 수출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성장책인 ‘아베노믹스’에 제동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일본의 월 무역적자가 당분간 1조 엔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와타나베 마카토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출 증가 둔화가 무역적자의 확산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나카타 가즈요시 미쓰비시UFJ리서치앤드컨설팅 이코노미스트는 “원자로가 재가동되지 않으면 일본의 연료 수입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연료 수입은 원자로 재가동 시기와 속도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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