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국내 금융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아르헨티나 통화 불안을 신흥국 외화위기로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지형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정부 발표 물가상승률은 11%인 반면 민간 조사치는 30% 육박해 정부 통계 신뢰성이 결여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페소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국민들이 달러 보유를 늘리면서 정부가 외환 통제에 들어갔다”며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페소화 폭락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에 따라 신흥국 환율이 한 두차례 더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의 연장선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일시적 환율 상승을 신흥국 전반의 외환위기로까지 확장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터키나 러시아, 남아공 등 정치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큰 국가들은 자산가격 조정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