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27일(현지시간) 급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발 신흥시장 위기론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됴쿄증시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 급락한 1만4956.06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토픽스지수는 이날 2.70% 떨어진 1230.48에 거래됐다. 이로써 토픽스지수는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토픽스지수에 편입된 33개 업종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흥시장 악재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급락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달러·엔 환율은 102.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013년 12월6일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야마구치 마사아키 노무라홀딩스 증시전략가는 “엔화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날 매도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닛케이지수가 이날 1만5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픽스지수는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2.9%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을 시행한 영향이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일본의 2013년 무역적자는 11조4700억 엔(약 12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지난해 무역적자는 전년의 6조9000억 엔에서 2배 증가했다. 18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8.0% 증가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수입은 24.7% 늘었다. 전문가들은 26.2% 증가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