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조원을 돌파한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규모가 또 다시 상승했다. 연체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향후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부실 우려가 있어 금융당국이 모니터링을 면밀히 실시할 예정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83조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1.1%)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5000억원), 보험계약대출(3000억원), 신용대출(1000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81조3000억원을 기록해 80조원을 돌파한바 있다.
기업대출은 44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000억원(1.4%)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 역지 1조5000억원(1.2%) 늘어난 12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72%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늘었다. 부분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02%포인트 하락한 0.51%, 기업대출은 0.12%포인트 늘어난 1.11%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하락하는 등 보험사의 대출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하다”며 “다만 가계대출 규모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증가율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