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 개발사업과 관련해 "극동항만은 우리와 가까워서 해야 할 일이 꽤 있다. 이제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은 멀리 떨어져 남의 일 보듯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해 한-러 항만개발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한국은 2015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 5개 항만 현대화와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또 한-러 어업쿼터 협상을 다음 달에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 어선의 러시아 수역 조업 쿼터를 늘리는 문제는 한국이 러시아 수산 분야와 극동 지역에 투자하는 것과 연관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도 인근 바다에 해양과학기지를 건립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어 빨리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적절한) 위치를 찾고 있다"면서 "바다에서 5월에서 9월까지밖에 (설치 작업을) 못 한다. 거기에 맞춰서 (올해 안에) 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극기지 활주로 건설에 대해서는 "거리를 볼 때 (가까운) 이탈리아 기지와 (암반 지대에) 활주로를 같이 이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탈리아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