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상장폐지된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UC아이콜스는 △무리한 기업 인수 △불성실공시 △대주주 횡령 △명동 사채업자 개입 △투자회사·외국 투자은행 개입 등 온갖 종류의 작전이 총동원된 ‘작전의 종결자’다.
2006년 당시 2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2007년 4월 한때 2만800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한번 무너진 주가는 1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추락했다.
이승훈 구름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가 UC아이콜스(당시 사명 아이콜스) 주식 400만주를 매입한 시점은 2007년 9월께다. ‘쩐주(錢主)’로 알려진 박권 씨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에 오른 이 씨는 사명을 UC아이콜스로 바꾸고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신지소프트를 비롯해 여러 회사를 인수합병했다. 또 대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주가는 이상 급등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이후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세계 3대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도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리먼브라더스 투자 소식에 주가는 다시 급반등했다.
하지만 유상증자와 BW 발행이 줄줄이 이어졌고 박권 씨 등이 주가 조작 및 수백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면서 주가는 빠르게 곤두박질쳤다. 회사는 채권자를 대상으로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파격적인 조건의 사채 발행 등 각종 편법을 총동원해 회생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