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장병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전투용 껌’을 개발해 실전 보급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WT)가 보도했다.
육군외과연구소(AISR)는 “7년간의 연구 끝에 플라그 차단과 치주 질환 예방 효과가 뛰어난 껌을 개발해 위험 임무지역을 중심으로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전투지역이나 훈련소에 있는 장병들에게 식후 20분간 페퍼민트향이 나는 이 껌을 씹도록 권고하면서 이와 별도로 양치질이나 치실 사용은 계속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육군이 전투용 껌을 개발한 것은 매년 일선 장병과 가족들의 치과 진료와 치료에 투입되는 예산이 한해 1억달러(약 1080억원)가 넘기 때문이다.
군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신규 입대한 군인의 절반가량이 3개 이상의 충치를 갖고 있으며, 치아 질환으로 인해 전투지역 등에서 후송된 장병의 수가 전체 환자의 1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껌의 가격은 현재 개당 2달러(약 2160원) 수준으로, 육군은 모든 장병들을 대상으로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육군외과연구소장인 로버트 헤일 대령은 “구강 건강은 전투지역에 있는 군인들에게는 필수적”이라면서 “구강보건을 위해 투입되는 엄청난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