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롯데푸드가 이번엔 글로벌 식품기업인 네슬레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5년간 4개의 관련 계열사들을 흡수합병 하며 몸집을 키운 롯데푸드가 향후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롯데푸드는 한국네슬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 규모의 이회사 지분 50%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와 네슬레는 지분율 50 대 50의 ‘롯데네슬레코리아’를 설립한다.
두 회사는 ‘커피 동맹’을 맺어 커피믹스 시장에서의 부진을 타계한다는 계획이다. 네슬레는 1898년 ‘테이터스초이스’ 브랜드로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 진입했지만 작년 한국시장 점유율은 3.7%에 불과하다. 1위는 동서식품(81.23), 2위는 남양유업(12.6%)이다. 롯데의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단 1%에 불과하다.
업계는 네슬레의 브랜드파워와 롯데의 유통망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푸드가 4개 계열사를 흡수합병 한데 이어 네슬레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향후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1월 계열사인 롯데햄을 흡수합병하며 사명을 롯데삼강에서 롯데푸드로 변경하고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났다. 앞서 롯데삼강은 2011년 파스퇴르유업, 2012년 웰가, 2012년 롯데후레쉬델리카 2013년 롯데햄을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푸드의 포트폴리오는 유지제품 60%·빙과 40%에서 유지제품 40%·빙과 30%·육가공 30%로 변신했다.
또한 롯데푸드는 지난해 롯데햄 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롯데푸드 매출액은 1조 56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5% 성장한 73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햄은 흡수합병 이전인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59억원, 11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향후 제품 라인업 강화와 추가 M&A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내수 식품업계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기업”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계 1위 식품기업인 네슬레와 합작법인 설립으로 향후 식품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롯데푸드는 최근 5년간 4개 사업을 인수했으나 탄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M&A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