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장 추천제
▲연합뉴스
삼성그룹이 새로 도입한 채용 제도인 총장 추천제와 관련해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공식 거부 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대학 서열화, 대학의 취업사관학교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삼성의 총장 추천제를 반대하고 거부한다"며 "대학을 특정 기업의 목소리에 휘둘리게 만드는 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총학생회는 "우리 고려대는 타 대학보다 많은 추천인원을 할당받는 '혜택'을 받았다"며 "삼성의 추천은 감사하지만 이런 방식의 추천은 정중히 사양하고 지성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른 타원형의 삼성그룹 로고에 영문 삼성(samsung)표기 대신 '노 땡스'(no, thanks) 문구를 적어 넣은 이미지도 함께 게시했다.
대학가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24일 각 대학에 총장 추천제 할당인원을 통보했다. 고려대에는 100명분의 추천권이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4년제 대학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다음달 정기총회에서 총장 추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총장 추천제를 접한 네티즌은 “삼성 총장 추천제, 고려대 색깔있네”,“삼성 총장 추천제, 할당인원 무슨 기준일까?”,“삼성 총장 추천제, 물 먹는 거 아냐?”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