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광 "가슴으로 안아주는 음악 하고 싶어" [스타인터뷰]

입력 2014-01-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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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음악을 들으면 문득 흐린 겨울 하늘이 떠오른다. 가수 홍대광(29은) 더욱 깊어진 눈동자로, 쓸쓸한 뒷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22일 발매한 EP앨범 ‘더 실버 라이닝’은 홍대광이란 가수만이 선사할 수 있는 유니크한 감성으로 가득 차 있다. 맑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부른 타이틀곡 ‘답이 없었어’는 애써 호소하지 않는 점이 커다란 호소로 다가와 조금씩 가슴에 스며든다.

(CJ E&M)

“앨범을 9개월 동안 쉬면서 만들었어요. 정규 앨범으로 낼까 고민도 했는데 다 자식같은 곡들이라 타이틀곡 하나만 주목받게 된다는 점이 가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쪼개서 곡 수를 줄이고 EP 앨범으로 꾸렸더니 더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답이 없었어’는 발매하자마자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일간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조용한 저력을 증명했다. 음원 차트 뿐만이 아니다. 홍대광은 어지간한 아이돌 가수들도 오르기 힘들다는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해 눈길을 끌었다. 대중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팬들도 의아해 할 정도에요. 사실 저 같은 가수가 외모로 승부수를 띄울 순 없잖아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직 노래에 기댔어요. 그런데 여기에 외모로 약간 포인트를 주니까 많은 분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CJ E&M)

그동안 홍대광의 팬층은 20~30대가 주를 이뤘다. 팬과 가수는 서로 닮는다고 했던가. 그의 노래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약간 달라졌다.

“이번에 이미지를 한 번 바꿔봤더니 확실히 어린 친구들이 많이 늘었어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크한 느낌의 의상을 입으니까 무대에서도 그렇게 행동하게 되더라고요. 스타일링이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이제는 ‘훈남’(훈훈한 외모의 남자) 소리가 어색하지 않은 홍대광. 인터뷰 중 잠시 과거 패션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지니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예전엔 점수를 매길 수조차 없는 수준이었어요. 슈스케 나갈 때 아무래도 후줄근하게 입을 수는 없으니까 한 번에 100만원 어치 정도 옷을 샀었어요. 제 나름대로는 가장 멋진 모습으로 꾸미고 나갔는데 방송을 보면…. 시행착오를 많이 했죠.”

(CJ E&M)

‘음색깡패’란 별명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홍대광의 목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 별명에 대해 “목소리말고는 내세울게 없으니까 이렇게라도 기댈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이 제 음악을 통해서 듣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한 사람의 마음을 깊이 위로해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아무 말 없이 가슴으로 안아주는 것 같은 음악이요. 지금은 어떻게하면 그런 음악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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