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내려갔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50분 현재 1078.2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 NDF 환율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080.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전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이 붕괴되는 등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통화가치 진정으로 아시아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국인의 지수선물 거래가 신규매수를 중심으로 유입되는 경우 시장베이시스와 비차익거래의 연결고리가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장은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약 10조6700억원) 추가 축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매물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환율 급등세와 함께 주춤해졌던 업체들의 매물 출회가 불안 진정과 높아진 레벨 등으로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연휴에 발표될 FOMC에 대한 부담과 여전한 신흥국 불안 등으로 하락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50.67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