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 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마감장보다 2.4원 내린 10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6원 내린 1080.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1077.5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전일에는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금융 불안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환율이 장중 7원 넘게 급등했지만 이날은 불안감이 다소 진정됨에 따라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또 월말인데다 설 연휴를 앞둔 시점이어서 수출업체들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많이 내놓은 것도 원·달러 환율을 하락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가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을 눌러줬다.
시장의 관심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기존 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줄인 데 이어 추가로 이달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이날 외환시장은 최근의 상승세를 반납하는 모습이었으나 미 FOMC 결과 발표와 신흥국 불안 등 대외 시장에 대한 경계감으로 1080원선은 지켜졌다”면서 “내일도 108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