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반등에서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최근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증시에 유입된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0.68포인트(0.57%) 상승한 1만5928.56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94포인트(0.61%) 오른 1792.50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5포인트(0.35%) 상승한 4097.96으로 마감했다.
이날 신흥국 통화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앞서 S&P500지수는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과 중국 저성장 우려 때문에 지난 3거래일 동안 3.4% 하락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빅스(VIX) 지수는 전일 대비 7.9% 떨어진 16.05를 기록했다. 빅스 지수는 지난주 46% 급등해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치 77.5는 물론 시장전망치 78을 웃도는 개선세다. 기업 여건과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11월에 1년 전보다 13.7% 올랐다. 11월 지수는 전월보다 0.1% 떨어졌지만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0.9%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내구재 주문이 큰 폭으로 줄어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8% 증가)를 미치지 못한 결과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오는 29일에 발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의 7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댄 베루 팰리세이드캐피탈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의 실적 결과가 꽤 좋은 편”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자력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테이퍼링이 적절한 수준에서 진행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어닝시즌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세계최대 제약회사 화이자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결과를 발표해 3.2% 올랐다. 애플은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해 7.6% 급락했다.
부동산 지표 호조에 힘입어 부동산개발업체 D.R호튼은 10% 급등했다.